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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여론 '등대' ... 동문과 모교 '가교' - 성탁회, '성대신문' 창간 70주년 기념식
- 총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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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3
성탁회(회장 이희용, 신방 80)는 지난 9월 20일(금) 오후 6시 30분 모교 600주년기념관 소향강의실에서 성대신문(成大新聞) 창간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탁회 이희용 회장과 박찬원(경영 64) 고문, 이준호(전자공 83) 사무국장, 설응도(국문 89) 사무부국장, 정상경(경제 87) 부회장과 총동창회 차동옥(영문 76) 총괄부회장, 모교에서 김재현(수학 84)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부총장, 이준상(경제 92) 학생처장 겸 성대신문 주간과 성대신문 출신 동문들과 학생기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성탁회(成鐸會)는 성대신문 기자 출신 동문 모임이다. 초대 성대신문 주간을 맡은 월탄 박종화 국문과 교수가 언론을 사회의 목탁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성대신문과 이곳을 거쳐 간 동문이 학교와 사회에서 목탁 구실을 해 달라는 당부를 담아 지은 이름이다. 성대신문은 1954년 9월 20일 ‘주간성대(週刊成大)’라는 제호로 첫선을 보인 이래 학내의 여론을 이끌고 대학 문화를 창달하는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며 지금까지 지령 1730호의 역사를 쌓아 왔다.
설응도 사무부국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기념식은 유지범 모교 총장과 이희용 회장의 인사말, 김성집(경영 74) 모교 총동창회장과 조건상(국문 61, 모교 국문과 명예교수) 성대신문 주간 대표의 축사, 박찬원 성탁회 고문의 격려사, 이준호 사무국장의 연혁 보고, 정상경 부회장이 제작한 추억의 영상 앨범 상영, 취재 장비 기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성집 총동창회장은 차동옥 총괄부회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지난 70년간 성대신문이 모교 발전에 기여하고 성탁회원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노력한 것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창간 70주년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성대신문이 성균 가족의 눈과 귀가 되어 모교와 총동창회 발전에 기여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차동옥 총괄부회장은 김성집 총동창회장이 쾌척한 성탁회 발전기금 100만 원을 이희용 성탁회장에게 전달했다. 유지범 모교 총장은 김재현 부총장이 대신 읽은 인사말에서 “성대신문이 대학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등불이 되어 달라”고 당부하며 “자유롭고 창조적인 대학 언론의 활동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희용 성탁회장은 “성탁회원 모두 학창 시절 성대신문을 만들며 청춘을 하얗게 불살랐던 경험이 훗날 사회에 나가서도 자양분이 됐다”고 털어놓은 뒤 “선배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든든함을 느끼고 후배들의 당당한 모습에서 희망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조건상 교수는 “주간을 맡고 있던 때가 1980년대 초반 군사정권 시절이어서 학생기자들이 청춘을 하얗게 불사르는 동안 나는 까맣게 가슴을 태워야 했다”고 회고한 뒤 “모교에 봉직한 기간을 통틀어 성대신문 주간 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고 그때 함께 고생했던 제자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박찬원 고문은 “성탁회가 성대신문 기자 출신 동문들은 물론 모교와 총동창회, 학생기자들을 하나로 엮는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성탁회원들은 학생기자들에게 영상 취재장비 캠코더와 핸디캠을 선물했다. 이서연(경제 22) 성대신문 편집장은 “선배들께서 베풀어주신 고마운 뜻을 잘 새겨 성탁회란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본격적인 기념식에 앞서 사회자는 64학번 원로 회원과 24학번 막내 재학생을 단상에 초대해 ▲수습기자 선발 시험 경쟁률 ▲학생기자 월급 ▲학생기자 성별 비율을 물었다. 극과 극으로 엇갈린 대답이 이어지자, 객석에서는 연신 감탄사와 웃음이 터져 나왔다. 60년 세월을 뛰어넘어 선후배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도 세태 변화와 세대 차이를 실감하는 흥미로운 순서였다. 기념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소향강의실 옆 패컬티클럽으로 자리를 옮겨 만찬을 즐기며 추억담을 나누고 후배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