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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행정부서 및 부속기관 탐방 '뇌과학이미징연구단' - 인간의 뇌를 읽는다... 세계적인 뇌과학센터
- 총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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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25
성균관대학교 IBS 뇌과학이미징연구단 설립 배경
뇌과학이미징연구단은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외부 연구단으로, 2013년 7월 성균관대학교에 유치되어 설립되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독일의 Max Planck Society, 일본의 RIKEN을 모델로, 2011년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설립하였다. 기존의 연구소와 차별성이 있게, 연간 100억의 연구비를 약속하고, 10년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연구단장을 임용하고, 단장이 자율적으로 연구단을 구성해서, 세계적인 연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본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석좌교수로 연구활동 중이던 김성기 교수가 귀국하여 연구단장으로 뇌과학이미징연구단을 설립하였다. 그는 인간의 감각, 인지 및 정서의 뇌 기능과 연결성을 시스템 수준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원 자연과학캠퍼스에 자리를 잡았다. 연구단 설립 후 11년이 지난 2024년 9월에는 일본 RIKEN 연구소의 팀 리더로 재직 중이었던 학완라우(Hakwan Lau) 교수가 공동연구단장으로 부임하였고, 향후 최소 10년 간 연구단을 이끌 예정이다. 이렇게 현재는 두 명의 교수가 공동 연구단장 체제로 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IBS 뇌과학이미징연구단 공동연구단장
김성기 교수는 혈류 변화에 따른 뇌 활동을 측정하는 ‘기능적 MRI (fMRI)’ 기법을 인간에게 최초로 적용하고, fMRI 신호의 생리학적 기초를 규명하는 데 기여한 세계적인 MRI 과학자이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2024년 국제자기공명의과학회(ISMRM)에서 최고 영예인 골드메달을 수상하였으며, 아시아 과학자 최초 수상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김성기 교수는 연구단의 창립과 기초를 다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누구보다 연구단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학완라우 교수는 심리학, 신경과학, 철학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자이다. 라우 교수는 연구단에서 인간 고유의 전전두엽 기능과 작동 기제를 연구하며, 인간이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이 다른 동물과 다른 근본적인 이유를 밝히고자 한다.
IBS 뇌과학이미징연구단 시설과 인원 & 연구
연구단은 최적의 연구환경을 갖추고자 성균관대학교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자연과학캠퍼스 내 N센터를 신축하였다. 이곳은 소동물(예, 쥐)부터 대동물, 인간에 이르기까지 다종(multispecies) 및 다중스케일(multiscale) 이미징을 이용하여 신경과학 연구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연구센터이다.
현재 연구단에는 동물용 MRI 2대(9.4T, 15.2T), 사람용 MRI 2대(3T, 7T) 등 최첨단 MRI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장류 및 설치류 전용 사육 시설과 전용 실험실도 갖추고 있다. 참고로 15.2T 장비는 아시아에서 최고자장 MRI이다. 이러한 인프라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 창출과 함께 국제 뇌과학 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연구단은 해외 유수 기관에서 활동하던 젊고 유망한 신경과학, 인지과학, 계산 뇌과학 연구자들을 성균관대학교 전임교원으로 적극 영입하여, 이들이 뇌과학이미징연구단에 모일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뇌과학 융합연구가 가능해졌다고 평가된다.
IBS 뇌과학이미징연구단의 오픈 사이언스 문화
연구단의 실내 인테리어는 구성원 간의 자유로운 소통과 협업을 장려하는 개방적이고 투명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디자인되었다. 3층 오피스 공간을 둘러보면, 세련되고 개방감 있는 휴게 공간과 유리 칸막이로 구성된 오피스를 통해 열린 소통과 자연스러운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매달 120여명의 연구단 멤버들이 참여하는 CNIR 전체미팅을 개최하여 연구실별 소개와 새로운 소식들을 공유한다. 특정 주제를 가지고 교수와 연구원, 학생들이 허물없이 자유롭게 토론을 하기도 한다. 참고로 지난달 5월의 토론 주제는 “연구자들의 워라밸?” 이었다. 또한, 연말에는 CNIR 워크숍을 통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진다. 매년 약 100 편의 연구 포스터가 3층 연구단 공간에 전시되며, 이를 통해 연구자들이 적극적이고 활발한 연구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개방적이고 상향식 연구 문화는 한국 과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IBS 뇌과학이미징연구단 기금
뇌과학이미징연구단은 과학을 넘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활동으로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경영학과 68학번 이현구 회장(라까사웍스㈜)은 2021년 뇌과학 연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응원하며 10억 원을 기부해 ‘중봉(中峰) 뇌과학연구기금’을 조성하였다. 이 기금을 통해 중봉뇌과학펠로우십 수혜자를 선발하여 뇌과학분야 연구 선도국에 연구원들을 파견하고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연구기술 습득하고 공동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차세대 연구인력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달 5월 26일에는 2025년 상반기 중봉뇌과학펠로우십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또한, 뇌과학이미징연구단장 김성기 교수도 부인 김현자 여사와 함께 해피브레인 연구기금을 조성하고자 첫 번째 기부자로 나서 3억 원을 기부하였다. 해피브레인 연구기금은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한 연구 및 상담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정서 불안, 우울증, ADHD 등 현대사회에서 중요성이 증가하는 정신건강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대대적인 기금 모금을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성균관대학교 IBS 뇌과학이미징연구단은 세계적인 뇌과학 연구와 차세대 교육을 겸비하여, 성균관대에 자랑이 되고, 학계와 사회에 기여하는 연구단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