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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앤영] 모교, 우물 안의 나를 세상 밖으로 이끌다 - 신형(경영대학원 IMBA 22) 버터플라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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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26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신형(IMBA 22) 버터플라잉 대표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 끝에 교육 플랫폼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신 동문의 학창시절과 꿈의 여정을 들어봤다.

신형(경영대학원 IMBA 22)
버터플라잉 대표
Q1. 자기소개를 해주신다면?
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 IMBA 39기 졸업생 신형입니다. 저는 2009년 현대자동차 연구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현대자동차에 입사하였고, 남양연구소에서 SUV 내장 파트 설계를 담당했습니다. 이후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튠잇]을 공동 창업하게 되었으며, 선행혁신본부장과 CPO로서 ‘아차키’, ‘현대자동차 베뉴 TUIX IoT’, ‘카니발 4인승 하이리무진 2열 시트 제어기’ 등의 기획과 개발을 총괄했습니다. 그 후 [비팩토리]에서 CPO로 근무하며 YG 아티스트 위너, 트레저 등의 IP(손글씨, 셀카 등)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굿즈 제작 플랫폼을 총괄한 뒤, [버터플라잉 주식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처럼 기획, UI/UX 설계,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지만, 경영 전반에서는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고, 회사를 운영하며 동시에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IMBA 과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2. 버터플라잉은 어떤 기업인가요? 회사에 대해서 소개해주신다면?
버터플라잉은 2023년 5월 8일에 설립된 에듀테크·라이프스타일 기업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만드는 우리 아이의 미래’라는 비전과, ‘아이의 성장과 학습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디지털 마을’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밤늦게까지 하루에 3~4개의 학원에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아이들과 가족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버터플라잉은 그 답으로, 아이를 둘러싼 가정·학원·셔틀버스 등 생활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Q3. ‘밀리빌리’를 시작으로 버터플라잉을 창업하셨다. 밀리빌리 어플에 대하여 소개해주신다면?
밀리빌리는 아이의 하루를 함께하는 버터플라잉의 첫 번째 프로덕트입니다. 아이 성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기반인 가정에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밀리빌리의 주요 기능은 학원 일정 관리, 숙제 관리, 독서 기록, 두뇌 발달 미니게임(말랑말랑 두뇌 스트레칭) 등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학교 수업·급식 정보를 확인하고, 셔틀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오늘 해야 할 숙제를 스스로 점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주 바뀌는 학원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알림을 받아 부모의 도움 없이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2.0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Q4. 밀리빌리 외에도 버터플라잉에서 현재 에듀빌리, 버스빌리를 운영 중이다. 두 어플에 대하여 소개해주신다면?
에듀빌리는 가정과의 원활한 소통을 도와주는 학원 관리 프로그램입니다. 많은 학원이 자체 웹페이지를 운영하거나 타사 학원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지만, 정작 중요한 알림과 숙제 안내는 여전히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는 별도의 부가 비용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학부모 입장에서는 수많은 문자 속에서 학원 메시지를 찾아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에듀빌리는 이러한 학원과 가정의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가장 가볍고 실용적인 솔루션입니다.
버스빌리는 셔틀버스 기사님들을 위한 앱으로, 버스 위치 실시간 알림(GPS), 버스 일정 관리, 아이의 승하차 확인 기능을 제공합니다. 셔틀버스는 도로 사정에 따라 정시에 도착하기 어려운데, 몇 분만 늦어져도 학부모들의 확인 전화가 빗발치고, 이를 대응해야 하는 학원과 기사님들의 업무 부담이 커집니다. 버스빌리에서는 기사님이 ‘운행 시작’ 버튼만 누르면, 학부모가 앱에서 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년 여름 반복되는 셔틀버스 내 아동 방치 사고는 학부모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버스빌리는 기사님이 승하차 인원을 간편하게 확인하도록 지원해, 버스에 아이가 남아 있는지 쉽게 체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Q5. 학습관리 플랫폼을 제작하는 회사를 창업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두 아이의 아빠로,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첫째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아내가 휴직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왜까지 휴직을 생각하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곧 명확해졌습니다. 아이는 매일 많은 학원 일정을 소화해야 했고, 이동 또한 잦았습니다. 게다가 학원에서 전달되는 하루일과와 피드백이 모두 아내의 전화로 쏟아졌습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플랫폼 구축과 개발을 주요 업무로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단순히 불편함으로 넘기지 않고, 환경 개선과 실제 니즈를 반영한 기획과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주변 학부모들에게 테스트했습니다. 약 3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의 가정이 저희집과 비슷한 상황에 있었고, 학습관리 플랫폼의 필요성을 공감했습니다. 이 경험이 창업을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Q6. 현재 서비스 이용자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누적 가입자 수는 약 2만 명이며, 등록된 가족은 8,000가구, 학생은 9,800명에 달합니다. 또, 지금까지 21,000개의 학원 일정, 18만 건의 숙제 관리, 2,000권의 독서 기록이 플랫폼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2025년 9월 초에 학원 관리 솔루션 ‘에듀빌리’를 런칭하였으며, 활성화가 본격화되면 학원당 평균 20명의 학생과 가족이 가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 이내에 누적 가입자 수 10만 명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7. 지난 5월 교보문고와의 협업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오픈이노베이션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해당 사업에 대해 알려주신다면?
아이들에게 책방 진입 장벽을 낮추고, 그들의 시선에서 접근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로, 교보문고와 제휴해 앱의 독서 기능과 책방 경험을 연동하는 이벤트입니다. 요즘 아이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문해력 저하입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의 월 독서 권수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 시간이 늘어나며 점점 줄어듭니다. 교보문고 매장 곳곳에 NFC 스티커를 배치하고, 이를 밀리빌리 앱으로 터치하면 추천 도서 목록이 나타납니다. 책을 선택하면 AR 기능을 통해 매장에서 책의 위치를 안내받고, 책 표지를 인식시키면 줄거리 요약과 다른 아이들의 독후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책 표지 퍼즐 맞추기, 캐릭터 잡기 등 미니게임을 완료하면 교보문고 할인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방의 구조를 익히고, 게임을 통해 책과의 친밀도를 높이며, 부모가 정해준 책이 아니라 스스로 발견하고 선택한 책을 구매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Q8.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를 말씀해 주신다면?
아이의 성장은 학습과 독서뿐만 아니라 먹거리, 스터디 카페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이러한 인프라들을 플랫폼에 연계하여 아이의 학습·성장 데이터를 더욱 풍부하게 축적하고, 이를 신뢰도 높은 장기 데이터로 가공해 의미 있고 활용가능한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Q9. 마지막으로, 신형 동문님께 ‘성균관대학교’란 어떤 의미 혹은 이미지인지?
저에게 성균관대학교는, 마치 우물 안에 머물던 저를 세상 밖으로 걸어 나가게 해준 문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더 큰 성장을 위해 성균관대학교 IMBA 과정을 선택했습니다. 다시 학교생활을 하면서, 잊고 있던 열정과 가능성을 되찾을 수 있었고,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수업에서 교수님들의 전문성과 동문들의 열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많은 배움을 얻었고, 이는 저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