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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은 절대 배반을 안한다 ‘승리 조련사’ / 이연수 (체교 82)
- 총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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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18
훈련은 절대 배반을 안한다 ‘승리 조련사’
최근 ‘최강야구’라는 TV프로를 통해서 대학야구 최강자인 본교 야구부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성균관대 야구부가화제를 몰고 오면서 다시 회자되는 인물이 바로 이연수(체교 82) 모교 야구부 감독이다. 모교 졸업 후 청보, 태평양,쌍방울 등에서 선수생활을 하였고, 2001년 성균관대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하여 전국체전 결승전에 20차례나 출전시키는 등 모교 야구부를 대학 명문구단으로 재탄생 시킨 주역인 이연수 동문을 만나보았다.
이연수 (체교 82) 성균관대학교 야구부 감독
Q프로선수시절 주 포지션과 활동은 어떠하셨는지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A 프로선수 시절에는 외야수였으며, 1987년 청보 핀토스 입단을 시작으로 1988~1989년 태평양 돌핀스,1991~1999년에는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선수 겸 매니저로 있었으며 은퇴 이후 모교인 성균관대학교에서 2001년부터 감독직을 맡고 있습니다.
Q 김성근 감독의 제자로 유명하신데, 김성근 감독과의 인연은 어떠셨는지요?
A 1989년 태평양 돌핀스에 감독으로 부임하셨을 때 김성근 감독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90년 쌍방울 레이더스로 이적한 후, 감독님께서 1996년 쌍방울 레이더스 감독으로 부임하셔서 또다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선수 겸 매니저로 근무하며 김성근 감독님만의 조직력 강화 방법, 훈련법, 데이터 야구 등다양한 경험을 쌓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수 시절 김 감독님은 야구에 대한 열정과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해 스스로 끊임없이 생각하도록 하셨습니다. 김 감독님의 제자로 인연을 쌓아 감독으로서 많이배우고 성장하며 성균관대학교 야구부 선수들과 팽팽했던 이번 최강야구 1차전 승리뿐만 아니라 주요 대회 우승 등의 좋은 결과를 만들어온 것 같습니다.
Q 2001년 모교 야구부감독으로 부임하셨을 때와 지금의 성균관대 야구부를 비교해주신다면?
A 2001년에는 야구부 분위기 자체가 비교적으로 패배주의가 짙었지만, 지금의 성균관대학교 야구부는 매년 우승을 함으로써 부임 초기와 비교해 선수들의 자존감과 긍지가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야구부만의 분위기를 만들기까지 감독으로서 타 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질적·양적으로 효과적인 훈련 시스템을 갖춰왔고, 국제 대회 감독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훈련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Q 스포츠 지도자로서 철학이 있다면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A 지도자로서 선수들의 가치관과 목표를 파악해 전문성을 향상시켜주고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과정을 이끌어주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과정이 어렵고 힘들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확신을 주며 체계적이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훈련을 계획하고 실행하였습니다. 훈련하며 많이 힘들어해도 앞으로이 선수들 중 누군가는 프로 선수로 진출하게 될 것이고 또한 야구를 떠나더라도 경쟁력 있는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
도록 선수들을 격려하며 함께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선수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포기하지 않으며 지도자로서 먼저 목표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2022년 WBSCU-23 야구 월드컵 지도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였고, 국제무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에게 맞는 플랜으로지도하고 있습니다.
Q 모교 야구부 후배들을 지도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도하시는지요?
A 다른 부분보다 선수들에게 과정이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중요시하며 훈련을 실전처럼 진지한 태도로 임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에 임할 때는 목숨 걸고 경기에 임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살벌하기도 냉혹하기도 한 말이지만 그만큼 한 대목 한 경기 집중하라는 뜻으로 선수들이 집중력과 의지, 끈기를 갖추는 것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고, 아마추어 선수라도 엄청난 집중력을 바탕으로 실수를 최대한 줄여야만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기에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야구가 가지는 매력을 몇 가지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A 야구의 매력은 너무나도 많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대표적인 매력 3가지는 1. 희생정신, 2. 우리 인생과 유사한 점,3.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먼저 희생정신은 나를 희생해서 팀을 살리고 승리를 만들 수 있기에 야구만의 특별한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두 번째로, 야구만의매력은 한 경기 한 이닝이 우리 인생과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선수들이 많은 훈련을 통해 찬스는 살리고 위기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야구 경기와 비슷하기에 매 순간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살리고 어려운 상황에유동적으로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것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요기 베라의 “끝날 때까지 끝난 게아니다”라는 말이 있듯, 야구 경기 역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예측의 어려움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3시간 30분 동안 이기고 있어도 역전을 당해서 패배할 수있는 경우가 있고, 야구공이 둥글기 때문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점이 야구만이 가지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평소 존경하는 인물이나, 롤 모델이 있으신지요?
A 김인식 감독님과 김성근 감독님이 존경하는 스승님이시자 지금까지도 제 롤 모델이십니다. 두 감독님의 제자일 때야구 경기 및 팀을 운영하는 방법부터 선수를 지도하는 방법, 지도자로서의 지혜와 자질 등을 배워왔습니다. 강하게만 지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고 감독님들께서 야구를 대하시는 마음가짐, 열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지장, 덕장으로 평가받으시는 두 분께 아직까지도 배울 점이 많습니다.
Q 성균관대에서의 추억? 그리고, 가깝게 지내는 동문 누구인가요?
A 2001년 감독으로 부임한 후, 2개월 만에 연세대학교를5-0으로 이기고 춘계리그 우승을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납니다. 그 경기가 성균관대학교 야구부의 터닝 포인트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충분히 성대 야구부도 챔피언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계기였기 때문에 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추억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상하기 어려울정도로 혹독한 훈련이 있었고 이러한 훈련과 선수들의 멘탈을 더 강하게 만들어 대학 야구 메이저 대회에서 최단기
간 20회 우승을 함으로써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가깝게 지내는 동문으로는 야구동문회장이신 이재원 회장님, 체육회 이동익 사무총장님, 조효상, 권영태 등체육회 및 야구 동문 선후배들과 지금까지도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Q 향후 감독으로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올해 목표는 KUSF U리그 왕중왕전 3연패입니다. 이번2023 KUSF U리그 B조에서 1위로 왕중왕전에 진출한 만큼 9월에 진행될 왕중왕전에서 3연패를 이루고 싶습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야구부에서 훈련하고 배운 것들을 토대로 앞으로도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고 자신감 있게 해나가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 어주고자 합니다. 제 개인적인 목표로는 이번 U-23 세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다시 한
번 도전해서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우수한 선수들과 함께 우승하는 것입니다. 이번 최강야구 1차전에 박재완 이사장님, 유지범 총장님, 장경로 단장님 등 여러 학교 관계자분들과 학생들이 바쁘신 와중에 찾아주시고 함께 응원해주셔서 너무나도 행복하고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선수단과 좋은 경기 보여드릴 예정이니 성균인 모두가 함께 즐겨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