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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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랑스런 성균인들 '새로운 출발'
- 모교는 8월 25일(화) 오전 11시 인문사회과학캠퍼스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2026년 여름 학위수여식을 거행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예로부터 나라의 인재는 성균에 모여 왔으니, 그대 머묾이 우연이겠는가’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다. 성균관대학교와 맺은 필연적인 인연을 가슴에 품고 인의예지의 덕목을 갖춘 나라의 인재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영광의 순간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 졸업생들이 학사모 던지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1,517명, 석사 1,320명, 박사 365명 등 총 3,202명이 학위를 받았다. 본식에 앞서 유지범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들은 성균관 대성전을 찾아 졸업생 3,202명의 졸업을 알리는 고유례(告由禮)*를 봉행했다. 유지범 총장은 “AI 시대에도 올바른 방향을 판단하고 그 선택에 책임지는 일은 인간의 몫”이라며 “수기치인과 학기시습의 정신을 바탕으로 배우고 성찰하며 행동하는 지도자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 유지범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단이 대성전으로 가고 있다. ▲ 유지범 총장이 고유례를 지내고 있다. ※ 고유례: 학교의 입학·졸업, 건물 신축 등 큰 행사가 있을 때 공자의 사당을 찾아 이를 고하는 성균관대학교 고유의 의식 이날 축사에는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전문의이자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남도현 에임드바이오 의장 겸 CTO가 나섰다. 에임드바이오를 창업해 2025년 코스닥 상장을 이끈 남 교수는 “AI가 대신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길을 정하는 일”이라며 “눈앞의 조건에 흔들리지 말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라”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또한 대학 생활의 추억과 다양한 구성원의 축하 메시지를 담은 졸업 기념 영상과 졸업생 가족들의 축하 영상을 상영하고, 졸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세리머니를 진행하는 등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축하의 장을 마련했다. ▲ 각 과정별 학위수여대표자와 수상자들도 고유례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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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총동창회
- 작성일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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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날 그린위에 '화합의 메아리'
- 총동창회는 9월 14일(월)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제24회 성균가족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모교에서 박재완 이사장, 유지범 총장, 주영수(사회 85) 상임이사, 최재붕(기계공 83) 발전협력단장, 지성우(법학 87) 대외협력처장, 정상전(약학 86) 바이오의약융합연구센터장이 참석했다. 총동창회에서는 전임 총동창회장인 류덕희(화학 56) 고문, 이완근(교육 61) 고문을 비롯해 김성집(경영 74) 총동창회장, 차동옥(영문 76) 총괄부회장, 신경섭(경영 79) 감사가 함께했다. 자문위원은 이병성(경제 58), 강경수(경영 60), 박현기(경영 61), 정규선(행정 61), 채수삼(경영 61), 윤백중(국문 61), 박승구(사학 67), 최경원(법률 73) 위원이 참석했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우성윤(중문 75) 총동창회 국제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이우헌(경전원 99) 일반대학원동문회 회장, 임경윤(경영 79) 경영대학동문회 회장, 김정욱(중문 82) 중어중문학과동문회 회장, 윤정용(금속공 82) 성균예술체육회 회장, 권혁우(생물기전공 91) 수원동문회 회장이 함께했다. 단위동문회 회장단에서는 이재범(경영 76) 경영전문대학원동문회 회장, 이영진(법학 80) 성균인문아카데미원우회 회장, 이성수(영문 81) 영어영문학과동문회 회장, 김진흥(기계설계 84) 기계공학부동문회 회장, 백인석(국가전략대학원 04) 국가전략대학원동문회 회장, 이동익(동철 87) SUGC(골프클럽) 회장이 참석했다. ▶2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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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총동창회
- 작성일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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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수면 족하다 - 양영권(신문방송 94) 머니투데이 논설위원
- 양영권(신문방송 94) 머니투데이 논설위원 A는 일요일에도 도서관에 나오던 학생이었다. 가끔 깔끔한 재킷 차림일 때가 있었다. 나중에 그가 자백한 사실인데, 그럴 때면 향한 곳이 유림회관이었다. 유림회관은 600주년기념관이 생기기 전 모교 출신임을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결혼식장으로 이용됐다. A는 비슷한 옷차림의 친구들과 피로연장으로 직행했다. 주머니가 가벼운 자취생에게 갈비탕에 기름진 반찬, 맥주까지 먹을 기회는 흔치 않았다. 결혼식 주인공과 일면식도 없었기에 부조금을 낼 생각은 없었다. 어느 날 불청객임이 탄로나 혼주 막내아들에게 멱살이 잡힐 때까지 비행은 반복됐다. 사회생활을 30년 가까이 하다 보니 결혼 청첩장을 받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갈 수 없는 곳이라는 느낌이 드는 때가 많다. 봉투 전달을 부탁하거나 계좌로 마음을 전한다. 결혼식에 참석해 피로연까지 앉아 있는 게 부담되기 때문이다. 밥값이 고기 스테이크는 20만원을 훌쩍 넘는다. 뷔페도 10만원대가 흔하다. 밥값 이상 축의금을 내는 게 암묵적인 룰이다. 그렇다고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거나 하는 사이도 아닌데 10만원 넘게 부조를 하는 것도 통장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게 내도 월급의 20%가 경조사비인 달도 있다. 음식이 갈비탕에서 뷔페로, 스테이크로 바뀌는 사이 선뜻 참석할 수 있는 결혼식은 줄어간다. 혼주는 하객에게 더 좋은 대접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하객은 그 비용에 맞춰 더 큰 부조를 해야 한다. 대접받고 싶은 방식으로 상대를 대접하라는 게 영화 오디세이에서 배운 법칙인데 현대엔 대접받는 만큼 봉투가 두꺼워야 한다는 법칙이 지배한다. 힘들게 걸음 하는 이들을 귀한 음식으로 대접하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발길을 주저하게 만든다. 과공비례(過恭非禮)라는 말이 있지만, ‘과찬비례(過饌非禮)’라는 말을 붙여도 될 듯하다. 불청객이 들켰을 때 예전이면 멱살잡이로 끝났지만, 음식이 고급스러워진 만큼 요즘은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 예전엔 오히려 이런 걸 막으려는 제도가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허례허식을 막기 위한 제도라고 배운 가정의례준칙이다. 서민들은 개의치 않았고, 고관대작들만 신경을 쓰는 제도긴 했다. 법전을 찾아보니 준칙이 아예 사라진 게 아니었다. ‘건전가정의례준칙’으로 아직 남아 있다. 혼인 잔치는 친·인척을 중심으로 간소하게 한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특히 공무원, 공공기관·단체 임직원, 사회 지도층은 솔선해 모범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아무도 지키지 않는다. 그런 게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사문화한 준칙을 다시 살리면 어떨까. 결혼식은 국수 먹는 날이라는 말도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런데 국수 말고 뭐가 더 필요할까. 국수면 족하다는 조항을 넣고, 공무원뿐 아니라 전국민이 지키게 했으면 좋겠다. 나 같은 전라도 출신이라면 잔칫상에 홍어 한 접시 올리는 건 허용하자. 물론 현실성이 없는 얘기다. 초대받은 예식에 직접 가서 기꺼이 축하의 말을 건네고 그동안 못 봤던 얼굴들도 만나 국수 한 그릇 나누고 싶어 해본 부질없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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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총동창회
- 작성일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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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칼럼] 조용히 다가오는 뇌졸중의 그림자, 심방세동 -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성균관의과대학교 임상영양연구소장/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 최근 50대 여성 A씨는 계단을 오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 근처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이 심전도 검사를 시행한 결과, 원인은 '심방세동'이었다. 심방세동 하면 보통 가슴 두근거림을 떠올리기 쉽지만, A씨처럼 단순한 호흡곤란이나 피로감만 느끼다 뒤늦게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불규칙하게 미세하게 떠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대한부정맥학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은 전 인구의 2.2%로 10년 전 대비 2배나 증가하였다. 고령인구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이 질환이 ‘조용한 살인자’라는 점이다. 환자의 절반 가까이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다가, 심장에 고인 혈액이 굳어져 생긴 혈전(핏덩이)이 뇌혈관을 막는 뇌졸중을 맞닥뜨린 후에야 사실을 깨닫는다.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과 비교하면 뇌졸중 위험이 5배, 치매와 심부전 위험이 각각 1.5배, 3배 이상 높다. 심방세동은 대부분 심장 판막 질환,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성 심질환 등의 기질적인 심장 질환과 동반된다. 갑상샘항진증이나 만성 폐 질환과 동반되기도 하며, 수술 후에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생 빈도가 증가하며 음주와 관련 있는 경우가 많다. 심방세동이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며, 심한 경우 어지럽고 숨이 찬다. 하지만 증상이 없거나 무력감, 피로감만 나타날 수도 있다. 심방세동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심전도 검사이다. 문제는 심방세동이 가끔 나타나는 환자는 심방세동이 나타날 때 심전도 검사를 하지 않으면 진단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 심전도 검사에서 확인되지는 않지만, 심방세동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24시간 심전도 검사나 일주일 이상 착용하는 패치형 연속 심전도 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갑상샘항진증, 음주 등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원인이 있다면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고 금주를 하는 것이 우선적인 치료이다. 항부정맥 약제나 심장박동 속도를 조절하고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는 약을 처방할 수 있다. 약물요법만으로 심방세동이 좋아지지 않으면 심장에 전기적 충격을 주어 심장박동을 되돌리는 심율동전환을 하거나, 사타구니 정맥혈관을 통해 카테터를 심장까지 삽입해 심장에서 잘못된 신호가 나오는 부위를 태우거나 얼려 치료하는 전극 도자 절제술로 치료할 수 있다. 심방세동은 나이가 들수록 피하기 어려운 질환이지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 비만, 고혈압, 당뇨, 수면무호흡증은 심방세동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므로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잘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금연, 절주를 실천하고, 커피, 홍차 등 카페인 섭취를 줄여야 한다. 가벼운 숨참이라도 간과하지 말고, 정기적인 심전도 검진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이상 리듬 확인을 통해 '심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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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총동창회
- 작성일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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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인사이드] 음악으로 세상에 선한 가치 공유 - 김동규(산심 85) 랑코리아 예술감독
- 김동규(산심 85) 랑코리아 예술감독, 사단법인 K문화독립군 대표 Q1. 자기소개를 해주신다면? 성균관대학교 산업심리학과 85학번 김동규입니다. 문화예술 현장에서는 ‘주세페 김(Giuseppe Kim)’이라는 이름으로 작곡과 지휘, 노래와 글을 아우르는 랑코리아 예술감독으로 호흡해 오고 있습니다. 성대 졸업 당시 삼성 입사라는 안정된 미래가 열려 있었지만, 이를 내려놓고 이탈리아로 날아가 정통 벨칸토 성악을 익혔습니다. 그러나 화려한 서양 음악의 모방을 넘어 ‘우리 민족의 역사와 얼을 무대 위에 세우겠다’는 결심이 제 삶을 이끌었습니다. 역사의 행간에서 길어 올린 영감으로 직접 곡을 짓고 노래하며, 에세이를 통해 그 안에 깃든 시대정신을 전해 왔습니다. 아울러 국가보훈부 인가 비영리사단법인 ‘K문화독립군’을 이끌며 민족혼과 따뜻한 휴머니즘을 담은 공연을 세상에 펼쳐내고 있습니다. Q2. 현재 ‘랑코리아’와 ‘K문화독립군’을 만들게 된 계기와 추구하는 활동 방향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서양 클래식의 숲을 거닐면서도 제 영혼은 늘 ‘우리 민족의 숨결을 담은 고유한 노래’를 향해 목말라 있었습니다. 남의 나라 명작을 노래하는 유려한 기교 뒤편에 우리 역사의 눈물과 시대정신이 빠져 있다면 진정한 예술적 자립이라 부를 수 없었습니다. 그 안타까움과 예술적 사명이 모여 전문예술단체 ‘랑코리아’와 ‘K문화독립군’의 닻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좋아하는 음악으로 세상에 선한 가치를 나눈다’는 약속을 지켜갑니다. 어둠을 밝힌 독립운동가들의 얼, 동족상잔과 분단의 상흔, 그리고 광장을 밝힌 민주화의 궤적을 K-뮤지컬과 인문노래시의 맑은 선율로 피워내며, 미래 세대의 가슴마다 우리 얼의 등불을 밝혀주고자 합니다. Q3. 다양한 K문화 관련 활동을 펼치고 계시다.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나 활동은 무엇이며, 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대표작은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을 다룬 뮤지컬 <페치카>입니다. 3.1절 정부기념식 무대와 성남미래교육 공연으로 채택되어 중학생 1만4,500여 명의 단체 관람을 거치며 그 파급력과 교육적 가치를 충분히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민족의 온기를 온전히 전할 최종 완성작의 제작을 여전히 과제로 남겨두고 있어 예술감독으로서 못내 가슴이 아픕니다. 또한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협동·생명철학을 담은 청소년 뮤지컬 <빛이 된 사람들>을 원주에서 7년간 지속하며 청소년들의 가슴에 상생의 씨앗을 심고 있습니다. 이러한 땀방울을 모아 오는 10월 21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붉은 말의 꿈> 대공연을 올립니다. 광복 81주년과 제81주년 경찰의 날에 거친 벌판을 달려온 민족의 불굴의 혼과 시대정신을 품격 높은 ‘인문노래시’, 그리고 <페치카>의 서사와 결합해 선보입니다. 공연예술계의 험난한 여건 속에서도 결코 멈추지 않고, 우리 사회에 민족적 긍지와 나눔의 가치를 심어주는 ‘인문학 중심의 가치 예술’을 기필코 꽃피우고자 합니다. Q4. 최근 세계적으로 K팝을 비롯해 한국의 음식, 역사, 전통문화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체감하시는 ‘K문화의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현장에서 마주하는 K문화의 진정한 힘은 화려함 이면에 자리한 ‘역경을 딛고 일어선 회복력’과 ‘따뜻한 공동체적 연대’에 있습니다. 국내외 무대에서 뮤지컬 <페치카>를 통해 최재형 선생의 나눔, 안중근 의사와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거룩한 뜻을 증언하고, 윤동주·이육사·구상·정희성·이해인·박노해 시인의 숨결을 담은 ‘인문노래시’를 올릴 때마다 관객들은 국경을 넘어 뜨겁게 눈물 흘렸습니다. 시련 속에서도 민족혼과 인간 존중을 포기하지 않았던 한국 특유의 박애정신에 공명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사와 시문학 속에 깃든 이 묵직한 인간애야말로 전 세계인의 가슴에 가장 깊고 지속적인 파동을 일으키는 K문화의 본령입니다. Q5. K문화가 세계에 지속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콘텐츠뿐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K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앞으로 우리가 보완하거나 새롭게 시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박제된 역사를 오늘의 살아 숨 쉬는 대중문화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과 함께, ‘창작 현장 곳곳에 스며든 역사 왜곡의 뿌리를 뽑는 일’이 시급합니다. 교과서 속 활자에 머무는 역사는 다음 세대를 사로잡지 못합니다. 웅장한 뮤지컬과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심장을 울리는 무대 미학으로 전달해야만 문화적 파급력이 생깁니다. 아울러 현장에서 뼈저리게 느끼는 점은, 왜곡 없는 올바른 역사적 사실의 중요성입니다. “제대로 된 역사를 배워야만 제대로 된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말처럼, 진실에 기반하지 않은 서사는 생명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올곧은 역사적 진실과 건강한 ‘K-스피릿’이 단단한 뿌리로 자리 잡을 때, K-컬처는 비로소 세계인이 존중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지속될 것입니다. Q6. 대학 시절의 경험이나 성균관대에서 배운 가치 가운데 지금까지 활동하는 데 영향을 준 것이 있다면? 대학 시절에는 크게 실감하지 못했으나, 지금 돌아보니 제 창작 여정에 모교의 건학 이념이 깊이 배어있다는 말을 주위로부터 자주 듣곤 합니다. 산업심리학을 통해 익힌 인간에 대한 탐구와 더불어, 민족의 얼을 담은 음악을 치열하게 추구하다 보니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정신이 제 무대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선한 가치를 나누는 든든한 뿌리로 자연스럽게 발현된 것 같습니다. Q7. 공연기획자를 꿈꾸는 성균관대학교 후배들과 29만 동문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연과 예술의 숲을 가꾸어 갈 후배들에게 예술이란 눈을 즐겁게 하는 잔상이 아닌, ‘시대의 어둠 속에 어떤 빛을 건넬 것인가’를 묻는 숭고한 대답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유행과 성공 공식만을 좇기보다, ‘우리만이 들려줄 수 있는 본질적인 이야기’가 무엇인지 치열하게 파고드십시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우직함이 결국 세상을 움직이는 울림이 됩니다. 그리고 29만 성균 동문 여러분께 겨레의 숨결을 담아 조용한 울림을 띄웁니다. 거친 시대의 풍파 속에서 잊혀가는 민족의 혼을 무대로 빚어 올리는 작업은 메마른 황야를 홀로 내딛는 고단한 순례길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온기를 전하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의 밤은 더욱 차가워질 것이기에 이 길을 놓을 수 없습니다. ‘민족성대’라는 자랑스러운 뿌리를 공유한 동문 여러분, (사)K문화독립군이 빚어가는 K문화광복의 이 길고 아스라한 여정에 든든한 등대가 되어 주시고, 뜨거운 온기로 손을 맞잡아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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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총동창회
- 작성일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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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동창회·모교, '동문 서비스' 확대
- 총동창회, 동문 서비스 확대 동문 자녀 대상 ‘입시 설명회 및 캠퍼스 투어’ 개최 총동창회(회장 김성집·경영 74)가 모교와 손잡고 동문과 동문가족을 위한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모교가 올해 처음 개최한 동문 자녀 대상 ‘입시 설명회 및 캠퍼스 투어’를 지원한 데 이어, 총동창회 회원의 의료·경조사·주차 등 기존 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8월 1일(토) 모교는 총동창회와 협력하여 600주년기념관 조병두홀에서 ‘입시 설명회 및 캠퍼스 투어’를 개최했다. 높은 신청률을 기록한 이날 행사에는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동문 100가족, 200여 명이 참석하여 큰 관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모교 발전협력단이 입학처, 총동창회와 협력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모교의 발전상을 동문들과 공유하는 한편, 자녀의 진로·진학을 고민하는 동문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입시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모교에 대한 자긍심 고취 및 모교와 지속적인 유대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입학 30주년 홈커밍데이 행사를 통해 결집된 93~96학번 등 40~50대 동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모교와 총동창회는 홈커밍데이로 맺어진 인연을 한층 더 공고히 하고자 이번 자리를 기획하였으며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매년 시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 8월 1일(토) 모교 조병두홀에서 개최된 동문 자녀 입시설명회 및 캠퍼스 투어 행사에 참석한 동문과 가족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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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총동창회
- 작성일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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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그 시절엔 (3) - 대한민국 최초 현대식 천문대 ··· 우주를 열다
- 그때 그 시절엔 (3) 성균천문대(成均天文臺) 건학 628주년을 맞은 우리 대학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변화와 요구에 발맞추며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본지는 지난 호부터 ‘그때 그 시절엔’ 코너를 통해 과거 모교의 추억과 현재 캠퍼스를 잇는 타임머신 같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세 번째 순서로, 창공을 넘어 우주를 바라보던 성균천문대를 소개한다. 60여 년 전, 모두의 눈을 우주로 쏘아 올리며 성균관 천문대가 우리나라의 창공을 열었다. 명륜동 인문사회과학캠퍼스의 옛 중앙도서관 건물 옥상에서였다. ‘성균천문대(成均天文臺)’라는 이름을 새긴 깃발 아래 호연하게 모습을 드러낸 성균관 천문대는 1300년 전 신라 시대에 세워진 경주 첨성대 이후 우리나라에 건립된 최초의 현대식 천문대였다. 1963년 1월 26일 거행된 낙성식에는 많은 이들이 참석해 우리나라 천문학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순간을 지켜봤다. 한국물리학회(KPS) 홈페이지에 소개된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50년사에 따르면, 성균천문대는 물리학과 초대 학과장 박흥수(朴興秀)의 손에서 태어났다. 1953년 물리학과 탄생부터 1967년까지 12년간 물리학과장으로 재임했던 그는 성균천문대를 직접 설계하고 순수 국내기술로 건설했다. 학과의 현대화를 이끌었던 그의 구상 아래 탄생한 성균천문대는 1962년 9월에 착공해 같은 해 12월에 완공되며 당시 모교의 천문·물리 연구를 위한 기반 시설로 자리 잡았다. 사람의 손으로도 쉽게 돔을 회전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건설 수준을 자랑했으며, 국내 최초로 16인치 반사 망원경을 갖추고 있었다. 당시 낙성식을 보도한 1963년 2월 제402호 대한뉴스에서는 성균천문대를 “직경 32cm의 천체 반사 망원경과 직경 825cm의 개방식 회전 지붕”을 갖춘 천문대로 소개했다. 또한 “정밀한 천체 망원경을 이용해 태양 관측과 태양계의 거리 측정, 달과 인공위성 관측은 물론 경·위도를 비롯한 천문학의 여러 분야를 조사·연구토록” 했다고 전한다. 성균천문대가 단순한 관측 시설을 넘어 다양한 천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공간으로 기대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균관 물리학도들의 연구와 실험이 이곳에서 이루어진 것은 물론이고, 성균천문대를 이용하여 우리나라의 경도와 위도를 처음으로 측정하였다. ▲ 성균천문대 내부에서 천체 활동을 관찰하고 있다. 당시 성균천문대의 관측 기록을 스위스 취리히의 논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1969년 발간된 『취리히 자연과학협회 계간지(Vierteljahrsschrift der Naturforschenden Gesellschaft in Zürich)』에 실린 M. Waldmeier 저 「1968년의 태양 활동(Die Sonnenaktivität im Jahre 1968)」에 완공 5년을 맞은 성균관 천문대에서 이루어진 관측 기록이 등장한다. 문서에는 ‘b) 외부 천문대의 관측(Beobachtungen auswärtiger Sternwarten)’ 항목이 마련돼 있으며, 그 아래에 ‘Sung Kyun Kwan Observatory, Seoul’이 관측소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해당 항목에는 183과 1,75라는 수치도 함께 제시돼 있어 1968년 성균천문대에서 이루어진 태양 관측값이 국제적인 태양활동 자료에 실제로 포함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60년대 서울의 한 대학에 세워진 천문대가 국제 학술의 장에 관측소로 이름을 올린 셈이다. 1964년에는 축적한 관측 실적을 토대로 문교부로부터 신설을 인가받은 우주물리학과가 출범해 성균천문대를 연구용으로 운영했다. 성균천문대에서 거둔 관측 성과는 물리학과의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학부 정원은 80명에서 100명으로 늘었고, 대학원에는 박사과정이 신설됐다. ▲ 스위스 취리히 논문에 언급된 성균천문대 한때 성균인의 꿈을 우주로 데려다주던 천문대의 모습을 지금의 캠퍼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까? 고개를 들어 캠퍼스의 풍경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 흔적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의 캠퍼스에서 돔 형태의 조형물을 떠올려 본다면 생각이 호암관 옥상에 가닿는다. 호암관 위 은색으로 반짝이는 동그란 반구가 바로 지금 유일하게 남아 있는 천문대의 지붕이다. 하지만 호암관 옥상은 천문대가 이사해 온 두 번째 집이다. 1969년 호암관이 준공되면서 성균천문대는 기존 중앙도서관 옥상에서 호암관 14층 옥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금의 호암관을 생각하면 사범대학 건물 위에 천문대가 자리했다는 사실이 다소 의아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당시 호암관의 다른 이름은 제3과학관이었다. 1969년 준공 및 기증 기념식의 사진에서도 현수막에 ‘호암관(제3과학관) 준공 및 기증’이라고 적힌 것을 볼 수 있다. 현재와 같이 서울 인문사회과학캠퍼스와 수원 자연과학캠퍼스로 캠퍼스가 이원화된 것은 1980년대 무렵이었으며, 그 전의 성균관대학교의 호암관은 사범대학과 과학대학의 역할을 함께 맡고 있었기에 호암관 옥상에 천문대가 자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같은 해 대대적인 학과 개편 과정에서 우주물리학과가 폐과되고 물리학과에 편입되면서 천문대를 둘러싼 연구 환경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 현재 호암관 전경 (원내 남아있는 천문대의 돔 형태 지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명륜동 캠퍼스 한가운데 고요히 서 있는 벽돌 건물을 우리는 늘 지나친다. 어깨에 든 짐 때문에 땅으로만 향했던 눈을 하늘로 주면, 호암관 꼭대기에서 자리를 지키는 은빛 돔과 눈이 마주친다. 지붕만이 남아 더는 별을 볼 수 없대도 성균천문대 위로 별은 언제나 떠오른다. 1960년대 성균천문대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 위로 첫 별을 띄워 주었듯이, 우주의 별과 함께 성균인의 꿈도 별이 되어 천문대 위로 떠오른다. 한때 천문학의 위상과 천체의 위상을 함께 마주할 수 있었던 천문대가 성균관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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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총동창회
- 작성일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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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교 행정부서 및 부속기관 탐방 '실험동물센터' - 동물실험·첨단 생명과학 연구 '숨은 주역'
- 모교 행정부서 및 부속기관 탐방(43) 실험동물센터 (Laboratory Animal Research Center, LARC) 실험동물센터(센터장 의학과 이기영 교수)는 동물실험 연구의 허브로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정밀의학을 이끄는 미래 연구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실험동물의 질병 관리와 연구자 안전 확보는 물론, 첨단 연구 인프라 조성, 교육·연구 지원, 산학협력 기반 강화 등을 통해 국가 생명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동물실험 연구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첨단 생명과학 연구를 뒷받침하는 실험동물센터를 소개한다. 연구를 넘어 미래 의료 혁신을 실현하는 핵심 플랫폼 성균관대학교 실험동물센터는 의과대학뿐 아니라 약학대학, 생명과학, 화학, 바이오메디컬공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연결하는 융합 연구 플랫폼이다. 실험동물의 사육과 공급, 동물실험 윤리교육, 연구자 맞춤형 기술지원, 첨단 연구장비 운영은 물론, 연구 초기 단계부터 전임상 연구까지 연구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동물실험 지원기관을 넘어 신약개발과 정밀의학을 견인하는 첨단 바이오 연구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며 미래 연구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이기영(모교 의과대학 교수) 실험동물센터장은 “미래 의생명과학의 경쟁력은 우수한 연구자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와 혁신 플랫폼이 함께할 때 비로소 새로운 의학의 미래가 시작된다. 성균관대학교 실험동물센터는 암, 희귀질환, 유전자·세포치료, 정밀의학 시대를 앞당기는 연구혁신의 핵심 기반이자, 성균관대학교가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송인규 책임, 김동영 직원, 김태권 직원, 이태민 선임, 이지원 책임, 주재선 팀장, 이기영 센터장, 김지선 직원, 김기현 직원, 김슬기 직원, 김태연 직원, 정민애 직원, 이세정 직원 인간화 마우스(Humanized Mouse) 플랫폼 구축으로 정밀의학 시대를 준비하다 실험동물센터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글로벌 수준의 Humanized Mouse Core 구축이다. 기존 동물모델은 사람의 면역체계와 치료 반응을 완전히 재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의 면역세포를 재구성한 인간화 마우스(Humanized Mouse), 환자유래종양모델(PDX), 오가노이드 모델 등을 통합한 차세대 질환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개발, 유전자·세포치료제 평가, 희귀질환 치료기술 개발. 정밀의학 기반 맞춤형 치료,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 등 미래 의료기술 연구를 지원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성균관대학교를 글로벌 Precision Medicine & Translational Research Hub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세계적 연구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연구 인프라 혁신적인 연구성과는 우수한 연구자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재현성이 확보된 동물모델, 국제 수준의 연구시설, 첨단 이미징 시스템, 숙련된 전문기술 인력, 표준화된 연구지원 체계가 함께 갖춰질 때 비로소 세계적인 연구가 가능하다. 성균관대학교 실험동물센터는 연구자들이 연구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의 연구환경을 제공하며, 대형 국가연구과제 수행, 국제 공동연구, 산학협력 연구,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의 협력, 차세대 연구자 양성 등 대학 연구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연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직원들이 실험 동물을 관리하고 있다.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 성균관대학교 실험동물센터의 비전은 단순히 국내 최고 수준의 동물실험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는, 글로벌 Humanized Mouse Core 구축, 첨단 이미징 및 표현형 분석 플랫폼 고도화, AI 기반 전임상 연구 시스템 구축, PDX·오가노이드 통합 정밀의학 플랫폼 구축, 유전자·세포치료제 평가 플랫폼 구축,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 확대, 글로벌 바이오산업과의 연구협력, 차세대 의생명 연구인력 양성 등을 통해 세계를 대표하는 미래형 바이오 연구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동문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미래 실험동물센터는 단순한 동물실험 지원시설이 아니라, 암, 희귀질환, 면역항암제, 유전자·세포치료 등 미래 의료기술을 실현하는 연구혁신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오늘의 연구를 지원하는 공간을 넘어, 미래 의료를 설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를 계획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와 창의적인 연구자들이 함께 만들어 갈 센터의 새로운 도전은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를 앞당기고, 성균관대학교를 글로벌 의생명과학 연구의 중심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 이기영 센터장은 “성균관대학교가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과 정밀의학 시대를 이끄는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동문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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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총동창회
- 작성일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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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호주 '그린수소 공급망' 구축 도전장 - 이규홍(정외 94) 일렉시드(Elecseed) 대표
- 호주와 한국을 잇는 청정에너지 사업가로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규홍(정외 94) 동문은 청정에너지·친환경 인프라 기업 일렉시드를 창업해 한-호주 그린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글로벌 사업에 도전해 온 이야기와 모교에서 얻은 배움,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를 해주신다면? 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94학번이자 동 대학원 98학번 이규홍입니다. 현재 한국과 호주를 기반으로 청정에너지 및 친환경 인프라 사업개발과 엔지니어링을 수행하는 일렉시드를 창업해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일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과 군에서 프로젝트 관리, 사업개발, 해외투자 관련 업무를 경험했고, 지금은 호주의 재생에너지 자원과 한국의 기술력 및 투자 기회를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한-호주 간 그린수소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이규홍 동문 Q. 먼저, 2026 Australia–Korea Business Awards에서 ‘Future Energy Solutions Award’를 수상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이번 수상은 대표님께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포스코, SK, 맥쿼리 등 대기업들이 여러 부문에서 수상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인 일렉시드가 미래 에너지 부문에서 수상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한 기업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한-호주 간 청정에너지 및 그린수소 공급망 구축이라는 비전과 이를 실천해 온 협력 모델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Q. 일렉시드를 창업하게 된 계기와 회사를 이끌어 온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요? 호주에서 에너지 사업을 경험하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자원과 사업 기회를 실제 프로젝트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술, 자본, 시장, 정부,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동시에 한국에는 우수한 기술과 기업, 투자 역량이 있지만 해외 시장의 제도와 사업 환경을 이해하고 장기간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현지 개발 역량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두 나라의 강점을 연결해 새로운 청정에너지 생태계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일렉시드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제가 공군 정보장교로 근무하며 1999년 제1연평해전을 경험한 것도 이러한 생각에 영향을 줬습니다. 당시 전투에서는 처음 세운 계획만으로 끝까지 갈 수 없으며, 변화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청정에너지 산업 역시 아직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인 만큼 변화가 큽니다. 따라서 파트너들의 역량과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 계획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것이 일렉시드의 중요한 경영 철학입니다. Q.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한 번의 작은 계약은 가능할지 몰라도 장기적인 협력은 신뢰 없이는 어렵습니다. 에너지 인프라처럼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에서는 서로의 목표와 역할, 기대 수준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여러 마일스톤을 거치며 신뢰를 쌓아 가야 합니다. 또 하나는 ‘맥락을 번역하는 능력’입니다. 비즈니스에서의 대화는 단순히 언어를 번역하는 것 이상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배경과 의도를 이해하고 전체 상황을 바라볼 수 있어야 대화를 진전시킬 수 있습니다. 리더십 역시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함께하고 싶게 만드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듣고, 여러 의견 속에서 공통의 목표와 최선의 방안을 찾아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렉시드의 팀원들이 H2 MEET 2025에 참석하고 있다. Q. 새로운 사업의 가능성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저는 우선 시장을 봅니다. 새로운 솔루션에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고객이 있는지 확인한 뒤 기술의 성숙도와 경제성, 기존 인프라와의 연계 가능성, 인허가 및 정책 환경, 확장 가능성, 파트너의 역량과 의지를 살펴봅니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더라도 시장과 제도, 인프라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상용화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 헬리오스 역시 처음부터 대규모 수소 생산이나 수출을 목표로 하기보다 남호주 시멘트 산업에서 사용하는 LPG를 그린수소로 대체한다는 구체적인 수요에서 출발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이 얼마나 새롭고 화려한가’가 아니라 ‘고객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만큼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남호주 그린수소 사업 렌더링 Q. 성균관대학교에서 경험은 현재 사업과 리더십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정치외교학을 공부하면서 하나의 현상을 단편적으로 보기보다 그 이면의 역사와 제도, 국가와 기업의 이해관계, 사람들의 생각을 다층적으로 살펴보는 훈련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제가 하는 글로벌 사업 역시 각국 정부의 정책과 국제관계, 기술발전, 지역사회와의 협력, 기업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움직입니다. 특히 정치외교학과에서 다양한 생각을 가진 학우들과 토론하고 의견을 조정했던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는 대학 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법을 배운 소중한 과정이었습니다. Q. 세계 무대를 꿈꾸는 성균관대 후배들과 29만 동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대한민국은 선진국입니다. 세계 무대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서 있는 곳이 바로 세계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이 더 적극적으로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작은 문제부터 하나씩 깊이 분석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꾸준히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축적되면서 지식이 만들어지고,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지식과 경험을 갖춰야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언어 능력과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항상 배우려는 겸손함도 필요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다 보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이 더 많습니다. 실패를 피하는 것보다 실패한 뒤 무엇을 배우고 다음에는 어떻게 극복할지, 계획을 어떻게 바꿀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이규홍 동문님께 모교 ‘성균관대학교’란 어떤 의미 혹은 이미지인지? 저는 성균관대학교를 ‘뿌리이자 나침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모교에서 배운 교육과 교수님, 학우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균관대학교는 제가 새로운 세계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준 뿌리이자, 중요한 선택의 순간마다 내가 가야 할 방향을 돌아보게 하는 나침반과 같은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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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총동창회
- 작성일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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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의 여름 위로 추억은 '방울방울' - 이정빈(국문 24)
- 이정빈(국문 24) 유난히도 무더운 3학년의 여름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 이번 여름은 심상치 않게 더워서, 한낮의 외출은 온몸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밖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더운 열기가 팔다리를 휘감아오기 때문에, 잠깐의 외출마저 어느 정도의 용기를 갖고 ‘감행’하는 일이 된다. 무심코 지나치던 자연을 끌어안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여름은 어찌 보면 다정한 계절이기도 하다. 며칠 전 문득 학교로 향할 일이 생겨 용기를 갖고 조금의 설렘까지 얹어 집을 나섰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교정을 걸었다. 정문을 지나 천천히 학교 오르막길을 걸었다. 방학 중인 교정은 한산해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고, 자연스레 나와 풍경만이 단둘이 서 있었다. 혹은 교정의 풍경은 늘 있던 자리에 가만히 누워 있고 내가 홀로 그 앞에 서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매미 소리가 쨍하게 울려오고 뜨거운 열기 속에서 사념이 하나둘 사라지니 눈앞의 풍경만이 또렷해졌다. 한참을 그렇게 걷고 있자니 지난 두 해 동안 성균관에서 보낸 추억들이 풍경을 닮은 모습으로 방울방울 떠올랐다. ‘추억은 방울방울’이라는 문구를 지금껏 그저 관용 표현으로만 생각해 왔지만, 물기를 머금은 여름의 성균관에 추억이 방울방울 맺혀 떠오르는 것을 그 순간에는 분명하게 경험했다. 명륜당 옆으로 나 있는 길을 오를 때에는 앞뜰에 마주 서 있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 아래서 동기들과 꼭 붙어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 찍은 영상에는 ‘잘 찍히고 있냐’라는 물음에 ‘응’ 답하는 것부터, 하트 모양을 조정하고 타이밍을 기다리는 순간까지 설레고 앳된 얼굴들이 잘 담겨 있다. 영상 속의 샛노란 은행나무는 지금은 초록을 매달고 있었다. 올가을 다시 노랗게 물들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추억을 선물해 줄 것을 생각하니 괜스레 마음이 흐뭇해졌다. 600여 년의 세월을 품은 명륜당 은행나무에는 수많은 성균인의 시간이 함께 깃들어 있기에 가을이면 그 잎이 더욱 깊은 황금빛을 머금는 듯하다. 이어 들어선 금잔디 광장에서는 첫 대학 축제를 즐겼던 스무살 국어국문학과 새내기의 얼굴이 떠올랐다. 동아리 사람들과 잔디밭 한복판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캔을 맞대며 영원 비스무리한 것을 말하는 건배사를 했다. 연예인 공연 대신 우정을 택한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금잔디 축제 피크닉이었다. 진녹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내내 즐거웠다. 광장을 둘러싸고 늠름하게 선 중앙도서관과 퇴계인문관은 나의 글쓰기 아지트로서 내가 국문학도에 가까워지는 데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그들은 나뿐 아닌 모든 꿈꾸는 별들의 밤이 되어 주었다. 지리학자 이프 투안(Yi-Fu Tuan)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의 경험과 감정, 그리고 문화를 지닌 채 ‘공간’과 마주한다. 처음에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공간이었던 곳도 여러 번 찾아가고 그곳의 배경과 의미를 알아가면서 경험이 쌓이면, 어느새 친밀하고 의미가 가득한 ‘장소’로 변해간다. 성대는 그렇게 나에게 하나의 장소가 되었다. 걸음마다 셀 수 없이 많은 추억이 서려 있다. 여름의 학교 나들이는 추억을 방울방울 쏘아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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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총동창회
- 작성일 2026-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