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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학과(학부/전공)를 찾아서 "프랑스어문학과" - 25개국 공식어… 프랑스어권 ‘미래 주역’ 양성
- 총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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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1
기획 탐방 모교 학과(학부/전공) 기획탐방의 세 번째 순서로 모교 문과대학의 프랑스어문학과를 찾았다. 프랑스어문학과는 1946년 성균관대학교가 근대 대학으로 새롭게 출범하여 함께 설립된 유서 깊은 학과이다. 프랑스어문학과는 7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오며 2,500명이 넘는 동문을 배출하였으며, 배출된 졸업생들은 학계, 언론계, 문화예술계와 국제기구 등 많은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프랑스어문학과는 프랑스어 능력을 바탕으로,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소양과 문화예술에 대한 창조적인 감각을 지닌 프랑스어권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학과 교육과정은 언어 교육, 언어학 및 문학 교육, 영화를 비롯한 프랑스 문화예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프랑스어권 연구소를 설립하고 캐나다 퀘벡,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등 프랑스어권 지역학 교육을 강화하는 등 세계로 도전을 떠나는 출발점으로 역할하고 있다.
정지용 학과장
△성균관대 문과대학 프랑스어문학과 학과장, 프랑스어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학사(1992), 석사(1995)
△프랑스 파리3대학-소르본 누벨 박사(2004)
Q 프랑스어문학과의 연혁 및 교수진과 학위 과정별 학생 현황은?
A 프랑스어문학과는 1946년 과거 성균관의 전통을 이어받은 본교 설립과 함께 탄생했습니다. 당시 학과명은 불문과였습니다. 2004년 현대적 표기법에 맞춰 프랑스어문학과로 학과명을 변경하였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학과는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며 학문적인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불문과라는 통칭에서 보듯이, 초기에는 문학 중심의 교육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언어학, 교수법 등 다양한 학문적 경향을 도입하여 체계적인 교과과정을 설치했습니다. 특히 21세기 들어와서는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랑스 문화예술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특화해 나갔습니다. 이어 프랑스어권연구소를 설립하고, 프랑스뿐만 아니라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유럽(벨기에, 스위스), 캐나다(퀘벡), 아프리카 등 광범위한 지역에 관한 지역문화학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국제적인 지역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 동문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2,500명이 넘는 동문은 학계를 비롯하여, 언론계, 기업, 외교부와 국제기구, 프랑스대사관, 한불상공회의소를 비롯한 프랑스 관련 기관 등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4년 2월 현재 프랑스어문학과는 전임교원 5명, 학부생(재학생 기준) 152명, 일반대학원 석·박사(재학생 기준) 2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프랑스어문학과의 교육목표와 인재상은?
A 우리 학과의 교육목표는 프랑스어 능력을 바탕으로,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소양과 문화예술에 대한 창조적인 감각을 지닌, 프랑스어권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프랑스어는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의 벨기에와 스위스, 캐나다의 퀘벡, 그리고 아프리카의 약 25개국에서 공식어로 채택되었거나, 아니면 의사소통에 있어 주요한 언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프랑스어를 통해 더 넓은 세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또한, 문학을 통해서는 깊이 있는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우고, 영화를 비롯한 문화예술을 통해서는 창조적인 감각을 갖추게 됩니다. 대체되지 않기 위해서는 남과 달라야 한다고 코코 샤넬은 말했습니다. 우리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남다른 언어 능력과 창조적인 감각을 발휘하며 프랑스어권을 무대로 활동할 것입니다.
Q 프랑스어문학과 정규 교육과정 외 연구활동 및 주요 비교과활동은?
A 1963년부터 이어져 오는 원어 연극은 프랑스어문학과를 대표하는 활동입니다. 국내 많은 대학에 아직 프랑스어문학과가 존재하지 않던 시절에, 학생들은 프랑스어 능력을 향상하고, 프랑스의 문화를 몸으로 습득하기 위해 원어 연극팀을 구성했습니다. 현대사의 격랑 속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 전통은 살아 내려와 올해 46회 공연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60년 동안 46회의 공연을 이어왔다는 것은 전문극단조차 세우기 힘든 전통입니다. 원어 연극은 신입생부터 졸업생까지 기획, 홍보, 무대, 음향, 자막 등 모든 분야에 참여해서 유대와 협력의 정신을 배워나가는 장이기도 합니다. 학생활동이 점차 사라져가는 대학 풍토 속에서, 우리 학과의 원어 연극은 인문학의 정신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는 소중한 활동입니다.
Q 프랑스어문학과의 주요 국내와 국제 네트워크 활동이 있다면?
A 프랑스어문학과는 교환학생 제도가 잘 갖춰있어 많은 학생이 프랑스 대학에 가서 한 학기, 때로는 두 학기 이상 체류하며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인정받습니다. 교환학생은 현지 대학에서 학생들과 교류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프랑스어를 습득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또한 라로셸 대학 한국어과와 협정을 맺고 매 학기 줌을 활용해서 상호 언어문화 교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나누며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효과적인 활동입니다. 서양에 좋은 것이 있으면 이를 우리 것으로 수용하고, 우리에게 좋은 것이 있으면 이를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심산 선생님의 학과 설립의 뜻을 받들어, 오늘날에는 프랑스어를 통해 우리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프랑스어권에 널리 알리는 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Q 프랑스어문학과의 발전계획이나 미래비전은?
A 프랑스어권문화연구소를 중심으로 캐나다 퀘벡, 북아프리카의 마그레브 등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과 관련된 연구를 활성화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지역학 강좌를 개설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서, 프랑스어권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어문학과는 국내 프랑스어권 연구를 선도하고, 또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이 지역의 전문가를 양성할 것입니다.
Q 끝으로, 28만 동문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A 프랑스어문학과는 1946년 설립된 이후 우리나라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따라가며 끊임없이 변화해 왔습니다. 문학, 언어학, 지역학, 문화예술학 등 사회가 필요로 하는 영역들을 결합하면서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고, 교육적 혁신을 이뤘습니다. 이제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디지털 인문학을 연구하고, 플립 러닝 등 새로운 교수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어문학과의 도전에 동문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